[MAIN] 메인 스토리 (여주임 ver.)/000: Still Blank

[000-A03] 오모테나시 시작 SIDE: B

하마사키 2024. 11. 14. 00:55

렌가와 리광의 도움으로, 무사히 소동을
해결할 수 있었다.
주인공은 렌가와 캐리어를 교환한 후
HAMA행 버스로 향한다.


 



 

  하마사키 모미지  
하아······ 어떻게든 해결했다.


  루 리광  
내가 네 뒤처리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만······.
불쾌하군.


  니시조노 렌가  
내가 부탁한 적 없거든!


  하마사키 모미지  
(이래저래, 리광 씨도 부탁드리니까 도와주셨고······
우연이긴 했지만 관광구청장이 둘이나 있었어서 다행이야)


  하마사키 모미지  
저기,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루 리광  
흠······ 시간을 낭비했군.


  니시조노 렌가  
내가 낭비한 시간이, 훨씬 더 귀하거든!


  니시조노 렌가  
젠장, 기다려라, 리광! 나보다 먼저 앞서 나가지 말——


  하마사키 모미지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니시조노 렌가  
어이! 아직도 뭐가 더 남아 있는 거냐!?


  하마사키 모미지  
그러니까, 그 캐리어······!


  니시조노 렌가  
내 캐리어가 뭐······ 아?
왜 네 거랑 똑같은······?


  하마사키 모미지  
그쪽이 아마 제 거인 것 같아요.


  니시조노 렌가  
엇······! 진짜네, 이 몸의 「멍멍 파라다이스(ワンワンパラダイス)」
키링이 달려 있지 않잖아······!

(*멍멍 파라다이스: 고유명사. 키링의 브랜드 이름)


  니시조노 렌가  
제, 젠장! 그런 건 좀 더 일찍 말하라고!!
애초에 서민이 나와 같은 걸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할 리가 없잖냐!


  하마사키 모미지  
(서민이라니······)


  하마사키 모미지  
하아······ 가 버렸어.
뭐, 짐은 되찾았으니 상관없으려나.


  하마사키 모미지  
(내용물은 그렇다 쳐도, 이 캐리어는 선물 받은 거니까
절대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


  안내 음성  
『곧, HAMA행 마지막 버스가 출발할 예정입니다.
이용하실 분은 버스 터미널,
11번 승차장으로 서둘러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마사키 모미지  
큰일이다······ 서둘러야 해!


  하마사키 모미지  
하아~······ 겨우 도착했다.


  안내 음성  
『버스가 출발합니다.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해 주세요』


  하마사키 모미지  
(그건 그렇고······)


  하마사키 모미지  
(버스, 엄청 한적하네. 막차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예전엔 어느 시간대에 타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  
오? 모미지잖아.


  하마사키 모미지  
엣······ 다니엘 씨!?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여어, 수고했어.


  하마사키 모미지  
수고하셨습니다. 같은 버스였군요.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HAMA행 버스는 4시간에 1편밖에 없으니까.
오래 기다려서 그런가, 비행기보다 더 피곤하네.


  하마사키 모미지  
아아······ 타이밍을 놓치면 힘들긴 하죠.
도쿄행은, 야마노테선(山手線)처럼 자주 있는데······.

(*야마노테선: 우리나라의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유사함)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뭐, 어쩔 수 없지.
HAMA의 불경기는, 우리 상황만 봐도 누구나 알 수 있을걸.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너도 마실 건가? 캔맥주.
같은 백수끼리 건배해야지.


  하마사키 모미지  
백수라니······ 정확히는 다음 주부터 거든요.


  하마사키 모미지  
(——나와 다니엘 씨는, 원래 같은 여행사에서
일하던 동료······ 였지만,
안타깝게도, 회사의 파산이 결정되고 말았지)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마지막까지 일하느라 수고했어, 라는 의미로.
······캬~.


  하마사키 모미지  
(맞아······ 오늘은 나도 다니엘 씨도,
마지막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날이야)


  하마사키 모미지  
다니엘 씨······.
회사가 없어지고, 그다음에는 뭘 하실 계획이신가요?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겨우 일이 끝난 참인데,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아 달라고······.


  하마사키 모미지  
그러니까 아직 끝나진 않았다니까요.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하하하!
뭐, 적당히 할 거 해야지.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그럼 하마사키는 뭐 생각해 둔 거라도 있어?


  하마사키 모미지  
저는······.


  하마사키 모미지  
(여행 가이드란 정말 즐거운 일이었지.
여행을 좋아하는 건 물론이고, 게다가······)


  하마사키 모미지  
(아까 그건, 항상 손님에게 하던 오모테나시와는
조금 달랐지만······ HAMA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꽤 기뻤어)


  하마사키 모미지  
(······역시, 여행은 계속하고 싶은 걸.
하지만, 해외에서 일을 해도, 마음 어딘가에는 계속해서
작은 후회가 있었던 것 같아)


  하마사키 모미지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여행은, 대체 뭘까)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어이, 왜 그래?
갑자기 생각에 잠겨 버려선.


  하마사키 모미지  
아뇨······ 저도 그냥 적당히 생각해 보려고요.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하하! 좋네, 느긋하게 적당히 가자고.


  하마사키 모미지  
아니, 저는 다니엘 씨와는 다르게, 제대로 고민해 보고 있으니까요.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그렇구나, 그렇구나.
뭐······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니까.


  하마사키 모미지  
정말······ 그렇죠.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그 후에는~ 네가 이 상태로 다음 주 파산일까지
열심히 일해준다면, 내가 좀 더 편해질 거야.


  하마사키 모미지  
······저, 내일은 유급 휴가거든요.


  이와부치 다니엘 히로시  
에에~? 같이 일하자고~.


  하마사키 모미지  
저 대신 힘내주세요.


  하마사키 모미지  
(내일은, 카프카를 만나러 가야겠어)


  하마사키 모미지  
(그리고, 다음 일자리를 찾아서······ 분명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겠지.
이번에는, 마음이 진심으로 하고 싶다는 여행을 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기대되네)


  하마사키 모미지  
(이번 여행에서는, 과연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