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통해 HAMA로 향하는 주인공.
오랜만에 소꿉친구인 카프카와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고 있다.
안내 음성
착륙에 대비하면서, 입국신고서 작성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내 음성
——그럼, 도착할 때까지,
편안한 비행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된 모미지의 음성
여행의 추억은, 마치 한 장의 카세트 테이프와 같다.
A면에는 즐거운 일들을,
B면에는······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아픔들을,
어느 한 면도 빼놓을 수는 없다.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된 모미지의 음성
······그런 불편함마저도, 여행의 매력인 것이다.
안내 음성
『저희 비행기는, 곧 도쿄 메트로폴리스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하마사키 모미지
······오랜만에 만나겠구나, 카프카.
옆자리의 남성
녹음기네, 그거······ 반 세기는 넘은 거 아냐?
하마사키 모미지
아, 네, 카세트 테이프입니다.
하마사키 모미지
20세기 후반······ 1990년대 정도까지
사용되던 거긴 하지만요.
옆자리의 남성
최근에 다시 유행한다고 하더라.
레트로, 였나······ 유행어로도 자리 잡았던데.
좋아하는 거야?
하마사키 모미지
레트로라기보다는······
카세트를 특히 좋아하는 편이에요.
누군가의 소음 (렌가)
어이! 뭐 이렇게 오래 걸리나 했더니 네 녀석이었냐!
빨리 나오라고! 이 몸을 기다리게 하지 마!
누군가의 소음 (리광)
너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는 것만으로도 질릴 지경인데,
화장실 앞에서까지 기다리지 마라. 정말 최악이군.
누군가의 소음 (렌가)
하아!? 기분이 최악인 건 이쪽이다!
하마사키 모미지
(뭐지······ 싸움?)
옆자리의 남성
이런, 이런······ 시끌벅적하네.
옆자리의 남성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난, 네가 옆자리였던 덕분에
편안한 비행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워, 라—니(ラーニ). 조금이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할게.
(*라니: Rani. 아가씨)
하마사키 모미지
아니에요, 그런······ 오히려 저야말로요!
옆자리의 남성
일본으로는, 귀국?
하마사키 모미지
네, 고향으로 돌아가요.
——HAMA18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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